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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수입차 해치백'에 빠진 이유

자동차뉴스 2007.09.27 20:41 Posted by AllCarCenter Columbus

국산차와 다른 색다른 디자인에 끌려… 방향전환·브레이크 기능도 뛰어나

해치백 타는 여성들

도심·패션가를 지나다 보면 작고 알록달록한 수입산 해치백(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들이 자주 눈에 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귀엽고 예쁘다’는 이유로 차를 고르는 여성이 많았지만, 이제는 운전 재미와 실용성까지 함께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 CA(컴퓨터 어소시에이츠)의 장민아(33) 과장은 작년 1월 첫차로 흰색 미니 쿠퍼를 구입했다. 그는 첨단기술 이미지보다는 독일 라이카(Leica) 카메라처럼 전통미가 느껴지면서도 기본기가 뛰어난 물건을 좋아한다. 미니 쿠퍼는 서스펜션(현가장치)이 단단해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여성운전자들이 비명을 지른다고 하지만, 장씨에겐 전혀 문제될게 없다. 오히려 “달릴 때 노면의 느낌이 잘 전달돼 운전이 더 즐겁다”고 했다.

그는 뉴욕 파슨즈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좋아하는 구두회사 마놀로블라닉에서 홍보를 맡았다. 이후 제일기획으로 옮겨 해외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했다.

장 과장은 “국산차 디자인도 성격이 좀더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픽디자인회사 엘리펀트에 근무하는 우지민(25) 대리는 짙은 회색의 볼보 C30을 탄다. 올해 4월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보고 반해 생애 첫차로 구입했다. 대학로에서 연극 조연출과 무대디자인을 맡은 적이 있을만큼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 야근을 1주일에 3~4번 할 정도로 업무가 많아,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은 최대한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차 안에서 항상 음악을 듣는 편인데, C30은 단단하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들려줘 마음에 든다고 했다.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의 철학에 대해서도 믿음을 갖고 있다.

우 대리는 자동차잡지 3권을 정기구독해 읽을만큼 차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는 “엔진소리와 기어 변속될 때의 느낌을 즐긴다”며 “같은 가격대에서 국산 중형차를 사는 것보다는 색다른 수입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은색 골프 디젤을 타는 김윤영(31) 과장은 HSBC은행 압구정점에서 PB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 전에는 국산 중형세단을 몰았지만, 올해 3월 골프로 바꿨다. 가속력도 좋고 경제성도 뛰어나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예전 중형 휘발유 세단을 탈 때보다 기름 값이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골프 디젤의 실용성을 강조한다. 보기와 달리 실내공간이 중형차에 맞먹고, 뒷의자를 접을 수 있기 때문에 테니스라켓 신발 농구공 같은 것들을 잔뜩 집어넣을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배정현(32)씨는 푸조 206CC를 타다가 실용성을 고려해 올 7월 해치백인 빨간색 207GT를 구입했다. 작고 앙증맞아 보이는 외모와 달리, 방향을 바꿀 때의 감각이 날카롭고, 브레이크 성능이 뛰어나 달리고 설 때 안정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형 수입차 값이 아직 비싸다는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성능·안전사양이 떨어지는 여느 소형차를 다시 타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해치백(hatch back)

차량 뒷쪽(back) 전체가 마치 해치(hatch)를 들어올리듯 위로 열리는 차라고 해서 해치백이라 불린다. 뒷좌석을 자유롭게 접을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국내에선 세단에 비해 인기가 낮은 편이지만, 유럽·일본에서는 연간 수백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 세단시장을 압도하고 있다.